대학교에 입학하고 한창 열정이 불타오를 1학년 1학기 초반에 대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던 중 우연히 국가 이공계 장학과 관련된 글이 내 눈에 들어왔다.

 

국가 우수 이공계 장학금은 3학년 1학기에 신청가능한 재학생 전형과 1학년 1학기에 신청가능한 신입생 전형으로 나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https://www.kosaf.go.kr/ko/scholar.do?pg=scholarship05_06_01)

 

 

선발 기준

신입생 전형은 다음과 같은 기준이 충족되는 사람을 선발한다.

 

나는 고등학교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해당 '고교성적 기준'을 충족했다.

선발될 경우 최대 8학기에 해당하는 등록금이 모두 장학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되든 안되든 한번 지원해보고자 했다.

 

 

전인적 인재성장 계획서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 학교는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할 때 '전인적 인재성장 계획서'도 함께 제출해야 했다. 아마 이 계획서를 쓰는 것이 그나마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필자의 고교 성적이 타 신청자들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계획서를 최대한 열심히 썼다. 어쩌면 돈이 달린 일이라 고3 때 쓰던 자기소개서보다도 열심히 썼을지도 모른다.

대충 '입학하고 현재까지 해왔던 활동들을 서술하고 이 활동들을 계속 이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다.', '장학생이 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한 뒤 내 지식을 다시 사회에 환원할 것이다.' 라는 내용으로 적었던 것 같다.

 

서류들을 제출하고 몇일 뒤 메일이 왔다.

필자의 '전인적 인재성장 계획서'가 설득력이 있었는지 몇일 뒤 장학생으로 추천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추천받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알게된 내용인데, 대부분 성적이 좋은 사람에게는 학교에서 신청하라고 따로 연락이 갔었다고 한다.

 

이후 과정은 순조로웠다. (기다림의 시간이 조금 길뿐...)

그렇게 1학년 1학기를 포함해 현재 1학년 2학기도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후

그러다 얼마전에 장학증서와 메달을 받아가라고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받아왔다.

 

아직까지는 내 인생 중 가장 잘한 일이 아닐까 싶다.

나는 겁을 잘 먹고, 도전을 조금 두려워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되든 안되든 일단 해보자'라는 마인드를 장착하고 살아가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상처나는 것이 두렵지만 그 상처들은 언젠가 굳은 살이 된다는 사실을 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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